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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나자 일부 관련株 와르르…또다른 테마 형성도
뉴스종합| 2014-06-05 11:02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6월의 주요 이벤트였던 6.4 지방자치단체선거가 마무리됐고 관련주도 덩달아 요동치고 있다.

미리 움직였던 주가는 정작 해당 후보가 당선되고 급락세로 돌아서는가 하면 당선인의 정책에 따라 종목들이 합종연횡하는 모습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정치인 테마주의 버블형성과 붕괴과정이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공약 관련주의 경우에도 실적개선 효과를 꼼꼼히 따져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가 박원순 현 시장이 정몽준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그동안 두 후보를 둘러싼 관련주들이 당락에 상관없이 일제히 급락세다.

박 시장의 관련주로 꼽히던 모헨즈와 휘닉스홀딩스 주가는 이날 개장초반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한 때 전거래일대비 각각 10.56%, 10.12%까지 급락했다. 선거를 앞두고 모헨즈의 김기수 대표가 박 시장이 시민단체 활동하던 시절 몸담은 아름다운재단에서 운영이사로 활동한 바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꼽혔다. 휘닉스홀딩스의 홍성규 회장은 박 시장과 경기고 동창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재개 의지 표현으로 관련주로 묶였던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이날 10%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 정부의 중간평가로 인식되던 이번 지방선거가 ‘여당의 선방’으로 끝나면서 이른바 ‘박근혜 테마주’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를 비롯해 동반선기, 대성합동지주, 아가방컴퍼니, 서한 등이 오름세다.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주요 공약 관련주도 힘을 받는 모습이다. 홍준표 경남지사 당선인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들이 위치한 거제·하동 일대를 해양플랜트산업단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관련주가 오름세다. 삼성중공업이 전거래일대비 2% 이상 오르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이 공약 1순위로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전남 지역 주력산업의 새 활로 찾기에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포스코 등이 공약 관련주로 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안전한 경기도 건설’을 약속하고 진보성향 교육감이 다수 당선되면서 리노스, 한창, HRS 등 안전 관련주 등이 관심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도 정치인 테마주의 버블형성과 붕괴과정이 반복됐다”며 “공약 관련주도 실질적인 실적개선 효과를 잘 따져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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