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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관람석 80%는 영화관 맨 앞줄 배치
뉴스종합| 2014-06-07 08:38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영화관 내 설치된 장애인 관람석의 80%는 일반인이 기피하는 맨 앞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상영관 반복민원 실태조사 결과보고서(2013년 10월)’에 따르면 , 조사대상 119개 영화관 중 장애인 관람석이 설치된 극장은 50개로 42%에 그쳤다. 119개 극장의 전체 영화관 좌석 수 대비 장애인관람석 비율은 평균 0.8%에 불과했다.

영화관별 장애인관람석 설치 비율을 보면 CGV가 평균 67.6%로 가장 높았고, 롯데시네마는 평균 29.4%(CGV와 같은 수치의 표본 조사)로 대조를 보였다.

특히 장애인관람석을 설치한 50개 영화관이더라도 이 중의 40개(80%)는 맨 앞줄에 장애인 관람석을 배치해 장애인들이 상대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기에 불편한 자리에서 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영화관 내 장애인차별을 금지하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영화관 내에서 장애인이 장애인 아닌 사람과 동등한 관람권을 보장받도록 하고 세부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해 실질적인 차별금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이 의원은 “장애인이 장애를 이유로 취미나 여가 활동에서 비장애인과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문화예술사업자는 장애인에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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