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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전 참패에 日 트윗 “등번호 셔플로 아군도 헷갈렸네”
엔터테인먼트| 2014-06-10 16:20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홍명보호의 가나전 대참패에 일본 네티즌들의 조롱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 월드컵 대표팀이 월드컵 대회를 직전에 두고 10일 치른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0-4로 처참히 무너진 데 대해 국내 팬들이 강하게 성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남의 집 불구경 하듯 조롱조의 트윗 글을 올리고 있다.

이날 한국전 소식을 전한 일본 스포츠나비, 스포니치의 기사를 트위터에 링크한 일본 네티즌 중 모 씨는 “등번호를 너무 바꿔서 자신의 포지션도 모르게 돼버린 건가(背番号変えすぎて、自分のポジションもわかんなくなっちゃったのかしら。)라고 의견을 달았다.

또 다른 일본 트위터 이용자는 “등번호를 ‘셔플’했으니까 아군끼리도 누군지 못알아봤을 뿐(背番号をシャッフルしたから味方も誰だかわからなかっただけ)”이라고 조롱했다.

한국 대표팀의 가나 평가전에 대해 일본 트위터에 조롱조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 일본 트위터러들이 굳이 대표팀 등번호를 언급하고 있는 것은 홍명보호가 지난 튀니지 전에 이어 이번 가나와 평가전에서도 전력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위장 등번호를 달고 출전한다는 소식이 일본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일본 네티즌들은 쓸 데 없는 짓이라며 조소하는 이들이 없지 않았다.

다른 일본 트위터러는 “(팀 전력이 엉망이어서) 어떤 묘수나 계책도 의미 없다”라는 촌평을 달았다. “이 나라(한국)에 비하면 일본은 순조롭네”라고 한 이도 있었다.

점잖은 트윗 글도 일부 있었다. “한국으로선 아시아 출전티켓 수 확보를 위해 일본과 함께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지 않으면 곤란하다”며 대승적 차원의 우려를 표했다. “우리 코가 석자”라며 자신들부터 돌아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본선에서 한국은 탄탄히 지키는 팀이 될지도 모르겠다”며 한국 대표팀이 이번 패배를 거울 삼아 수비에 만전을 기하며 월드컵 대회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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