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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랩] 수익성 악화 대기업…직원은 더 뽑았다
뉴스종합| 2014-06-11 11:11
대기업들이 지난해 생산성과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 고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 CJ 등 주요 유통기업들이 지난해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대기업의 고용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 현대차 등 4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은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11일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47개 기업집단 내 1554개 계열사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상주 직원은 142만8550명으로 2012년 136만6201명보다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대기업 집단의 고용 증가는 매출과 이익이 곤두박질치는 속에서도 박근혜 정부의 고용확대 요청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455조 2000억원으로 전년 1485조4000억원에 비해 2.0% 줄었다. 영업이익은 80조 6000억원에서 76조1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67조5000억원에서 52조6000억원으로 각각 5.6%, 22.1% 감소했다. 

지난해 대기업 집단의 일자리가 증가한 데는 4대 그룹보다 유통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 중심의 중견기업의 고용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47개 그룹의 지난해 고용 증가 인원 6만2000여명 중 40% 가량인 2만4600여명을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3개 그룹이 늘렸다.

반면 국내 4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은 평균 2.6%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고용증가율은 4.9%였고, 뒤이어 삼성(2.3%), SK(1.7%), LG(1.3%) 순이었다. 자산규모 5위로 유통업종에 속하는 롯데의 직원수는 2013년 9만 1044명으로 전년(8만 5059명)대비 7.0% 증가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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