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스포츠
볼일 많은 새벽…꿈에서 깨야 ‘꿈의 대결’ 본다
엔터테인먼트| 2014-06-12 11:25
홍명보호 대한민국 대표팀을 비롯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본선에 오른 32개국 대표팀. 16강이 겨루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조별리그부터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친다. 조별리그 48개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경기는 물론, 다른 조의 경기 중에서도 놓치지 말고 관전해야 할 빅매치가 풍성하다. 이중 6개 경기를 뽑아 봤다.

또 너냐?…첫판서 붙은 4년전 결승전 맞수
▷B조 스페인 vs 네덜란드(14일 오전 4시)

4년 전 남아공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양 팀은 당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결승골을 터뜨린 스페인이 2-1로 승리하면서 첫 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스페인은 우승의 주역들이 다소 노쇠했지만 탄탄한 조직력에 경험과 노련미까지 더해져 여전히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는 전력이다. 네덜란드는 멤버들이 다소 바뀌었으나 여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조의 칠레, 호주가 약체로 평가돼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B조 1위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죽음의 조’ 우승후보들 양보없는 생존경쟁
▷D조 잉글랜드 vs 이탈리아(15일 오전 7시)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가 죽음의 조에서 생환하기 위해 첫 경기 승점 3점 확보에 사력을 다한다. 역대 상대 전적상 영국이 8승7무9패로 양팀이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와 중원의 스티븐 제라드가 믿음직스럽다. ‘빗장 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고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양팀 최전방 공격수이자 전력 핵심인 웨인 루니와 마리오 발로텔리는 이번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둘 모두 ‘악동’ 소리를 듣는 다혈질이어서 이들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차군단 막을까…호날두의 발에 달렸다
▷G조 독일 vs 포르투갈(17일 오전 1시)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는 우승후보 독일과 세계 최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유한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독일은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핵심선수로 급부상했던 토마스 뮐러와 메수트 외질이 더 강력해졌고 핵심멤버들도 건재하다. 이에 비해 포르투갈은 우승 전력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2013-2014 챔피언스리그에서 최다골 기록을 세우는 등 1인자 리오넬 메시를 능가하는 활약을 펼친 호날두가 부상의 시름을 털고 원맨쇼를 펼친다면 더이상 객관적 전력을 따지는 건 무의미해진다.

대한민국 깨울 새벽함성…러시아 잡아라
▷H조 대한민국 vs 러시아(18일 오전 7시)

H조 첫 경기로 잡힌 한국과 러시아의 대결은 H조 내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경기다. 탑독 벨기에가 3전승으로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다고 가정하면 16강행 티켓 나머지 한 장이 걸린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이든 러시아든 승점 3점을 선취한 뒤 알제리전을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 서로 비기고 알제리에 승리한다면 승점 4점 동률로 골득실까지 따져야 할 수도 있다. 양팀 감독은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 출신이라는 공통점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스포츠매체 ESPN은 “전략가로서 아직 성장 단계인 이 둘의 전략 대결에 관심이 간다”고 소개했다.

수아레스-발로텔리 ‘악동골잡이들 전쟁’
▷D조 우루과이 vs 이탈리아(25일 오전 1시)

‘죽음의 D조’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경기.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가 묶인 D조는 코스타리카를 제외한 세 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조별리그 최종전인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에서야 16강 진출 팀이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06년 독일 대회 챔피언인 이탈리아는 2010 남아공 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씻어낸다는 각오다. 우루과이는 64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도 양팀 최전방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마리오 발로텔리의 활약이 성패의 열쇠다. 수아레스 역시 악동인 까닭에, D조는 ‘악동 골잡이’들의 맞대결이 메인 테마다.


팔카오 빠진 콜롬비아 vs 혼다 불안한 日
▷C조 일본 vs 콜롬비아(25일 오전 5시)

C조 마지막 경기로 펼쳐지는 일본 대 콜롬비아 전은 양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관심이 쏠리는 매치업이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월드컵 본선 진출, 결선 진출 등으로 경쟁심을 불태우기 때문이다. 일본은 FIFA랭킹과 파워랭킹에서 모두 앞선 한 수 위의 전력이어서 16강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편이다. 콜롬비아는 특급 골잡이 라다멜 팔카오가 무릎십자인대 부상으로 낙마한 공백이 뼈아프지만 테오필로 구티에레스, 루이스 무리엘 등이 건재하다. 일본은 에이스인 혼다 케이스케가 슬럼프에서 채 빠져 나오지 못 한 게 불안요소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