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스포츠
[2014 월드컵] 루니 ‘뒤끝 작렬’?…“호날두 상 욕심 ㄷㄷ해”
엔터테인먼트| 2014-06-12 17:11
[헤럴드생생뉴스=기영도 객원리포터]잉글랜드 월드컵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웨인 루니(29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옛 팀동료인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포르투갈)가 개인 타이틀과 상에 목메는 스타일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루니와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동갑내기 친구사이였다. 그러나 호날두가 2009년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몸과 마음이 멀어진 뒤로는 서로 당시의 끈끈한 동료애나 신뢰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루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호날두처럼 개인 타이틀을 원하는 선수가 아니다”며 “나는 팀이 우승하는 데 더 관심있다”고 밝혔다. 루니는 그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 일이 무엇이냐는 말에 호날두와 자신을 비교하며 이같이 답했다.

호날두(왼쪽)에게 루니가 “팀 성적보다 개인 타이틀 받는 데 더 신경을 쓴다”고 비난을 가했다. [사진제공=OSEN]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 둘은 잉글랜드의 공격수와 포르투갈의 공격수로 8강전에서 맞닥뜨렸다. 승부의 세계에선 흔한 일일 뿐이다. 하지만 포르투갈 수비수의 금적 부근을 발로 밟는 비신사적 행위를 저지른 루니를 호날두가 심판에게 고자질하면서 둘 사이는 예기치 못 하게 틀어지고 말았다.

루니는 쫓겨나는 자신을 바라보며 키득대고 있는 호날두를 향해 험한 욕을 퍼부었다. 루니는 월드컵 대회가 끝난 뒤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호날두도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한번 금이 간 사이가 원래대로 완전히 회복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루니는 “호날두는 개인상을 얻어야 하는 타입이고 개인상 때문에 사람들은 호날두를 선망하기도 한다”면서 “호날두는 그 자신이 최고에 오른 순간을 원하지만 내겐팀의 우승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니 역시 2010년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등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지만 “PFA 상을 받았을 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했을 때만큼 기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 나가는 이번 월드컵에 루니는 이전과 달리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선언했다. 


nanakaseyashiro@gmail.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