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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컵] 브라질 월드컵서 K리그 소속 선수도 날았다
엔터테인먼트| 2014-06-14 09:58
[헤럴드생생뉴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대표로 나서 큰 활약을 보였다.

14일(한국시간)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에서 뛰는 호주 대표팀 수비수 알렉스 윌킨슨(30)은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 칠레와의 경기에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 대량 실점을 막았다.

이날 남미의 강호 칠레를 상대로 맞이한 호주는 경기 초반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와 호르헤 발디비아(파우메이라스)에게 연속골을 빼았겼다.

사진=OSEN


호주는 팀의 베테랑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의 만회골로 경기를 1대 2로 만든 이후, 후반 파상공세를 이어갔지만 다시 칠레의 역습으로 위기를 맞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사선으로 절묘하게 이어진 패스를 받은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발렌시아)가 골키퍼를 제치면서 텅 빈 골대로 슛을 한 것.

위기의 순간 골대 가까이에 있던 윌킨슨은 재빨리 달려가 넘어지면서 극적으로 공을 걷어냈다.

이번 대회에 적용된 최첨단 골라인 판독 기술인 ‘골컨트롤 4-D’로 재확인한 결과, 공은 골인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튕겨나갔다.

2001년 호주 17세 이하(U-17) 대표로 발탁된 윌킨슨은 이듬해 호주 프로축구 리그에 데뷔했고 중국 리그를 거쳐 2012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전반기 12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해 전북의 뒷문을 지켰다.

전북 관계자는 “윌킨슨은 평소 매우 성실하고 다른 선수들과 잘 어울렸다”며 “청소년 대표 이후 호주 성인 대표팀에는 가지 못하다가 전북에 와서부터 성장을 거듭해 월드컵까지 나가게 된 것이니 K리그가 키운 선수”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호주는 끝내 칠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종료 직전 추가 골을 내주며 1대 3으로 패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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