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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컵]‘꽃중년’ 감독 맞대결 즐거운 ‘독일 vs 포르투갈’
엔터테인먼트| 2014-06-16 23:43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악의 ‘죽음의 조’ 로 꼽히는 G조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오는 17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펼쳐진다.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독일과 4위인 포르투갈은 세계적인 강호이자 우승후보로 꼽힌다. 또한 포르투갈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 독일에는 메수트 외질(아스날)과 마리오 괴체(바이에른뮌헨)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해 이번 경기는 축구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타 선수들의 격돌만큼이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조직력을 중시하는 양 팀 ‘미남’ 감독들의 맞대결이다. 
왼쪽부터 파울루 벤투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

‘꽃중년’ 감독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지난 2006년 7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8년째 ’전차군단‘을 지휘하고 있다. 뢰브 감독은 유로2008 준우승, 2010 남아공월드컵 3위, 유로2012 4강 등 메이저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독일 축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탁월하며 상대 전력 및 돌발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냉정한 승부사적 기질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파울루 벤트 감독은 뢰브 감독에 비해 강한 남성적 카리스마를 자랑한다. 지난 2010년 9월부터 지금까지 4년째 대표팀을 지휘 중인 그는 포르투갈을 유로2012 4강에 올리며 지도력을 뽐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우리팀은 강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현역 시절 벤투 감독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수비형 미드필더였고, 그러한 성향은 대표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게 유도하는 원동력이었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와 같은 걸출한 스타플레이어의 존재는 팀에 중요하지만 호날두가 팀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한 명의 활약보다 팀 전체의 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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