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는 예로부터 좋은 소식과 행운을 가져오는 길조로 여겨졌던 우리나라의 텃새였으며 한반도를 중심으로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식하고 있었으나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국내에서는 사라졌다. 지난 1971년 4월 충청북도 음성군에 둥지를 튼 황새 한 쌍 중 수컷이 밀렵꾼에게 사살되고, 암컷이 1994년 9월 서울대공원에서 죽게 되면서 야생 상태로는 대가 끊겼다. 이후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 박시룡 교수팀이 문화재청의 국고 지원 등을 받아 지난 1996년부터 러시아, 독일, 일본으로부터 38개체를 도입, 절종된 황새의 복원을 시도해 134마리의 증식에 성공했으며, 현재 154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황새가 새로 둥지를 틀 ‘예산황새공원’은 예산군이 2010년부터 사업비 190억 원을 들여 13만 5669㎡의 부지에 야생화 훈련장, 사회화 교육장, 사육관, 문화관 등의 시설을 조성한 곳으로 오는 10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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