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벨기에가 알제리에 역전승을 거두고 브라질 월드컵 H조 선두로 올라섰다.

벨기에는 18일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전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두 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알제리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크로스를 받으려 돌파하던 알제리의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를 벨기에의 베르통헨(토트넘)이 손으로 잡아 넘어뜨렸고 알제리는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페굴리가 직접 골을 성공시켜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5경기 연속 무득점에 종지부를 찍었고 벨기에는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벨기에의 빌모츠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로멜루 루카쿠(에버튼)와 무사 뎀벨레(토트넘)를 디보크 오리기(릴), 마루안 펠라이니(멘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각각 교체하며 칼을 빼들었다.

변화는 그대로 적중했다. 펠라이니는 투입된 지 5분만인 후반 25분 194cm 장신의 키를 이용한 헤딩슛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려 경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벨기에는 10분 뒤 역습상황에서 역시 교체투입된 메르텐스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드리블 돌파하던 에덴 아자르(첼시)가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한번에 무너뜨리는 그림같은 패스를 메르텐스에게 내줬고, 반대편에서 올라오던 메르텐스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날 볼 점유율 65%-35%, 슈팅 수 16-3으로 절대적 우위를 보이고도 전반에 내준 한 골을 좀처럼 만회하지 못하고 끌려가던 벨기에는 후반 교체선수들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자신들이 왜 강팀인지 증명했다.

벨기에는 오는 23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러시아와 2차전을 치르고 알제리는 같은 날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대한민국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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