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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근호 제치고 MOM “어처구니없는 슈팅…나때문에 비겼다” 자책
엔터테인먼트| 2014-06-18 16:23
[헤럴드생생뉴스]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22·레버쿠젠)이 선제골 주인공 이근호(상주)를 제치고 러시아전 최우수선수(MOM; 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1차전서 1-1로 비긴 뒤 MOM으로 뽑혀 기자회견에 나왔다.

손흥민은 “오늘 경기에서 뭔가를 진짜 보여주고 싶었다”며 “전반적으로 경기에 만족하지만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전반에 두 차례 좋은 슈팅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날린 두 번째 슈팅은 허공으로 높이 치솟아 손흥민 자신도 경기 중에 허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손흥민은 “내가 좋아하는 코스로 동료가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어처구니없는 슈팅을 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슈팅은 볼이 앞에서 살짝 떠올랐다”며 “사실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간 탓도 있는데 그 때문에 1-1로 비긴 게 아닌가 싶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러시아에 동점골을 허용한 지 5분 만인 후반 34분 러시아 골대 안쪽을 위협하는 슈팅을 날린 뒤, 후반 39분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월드컵은 경기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다”며 “홍명보 감독님이 나를 선발 출전자 명단에 넣었을 때 벅찬 감동이 있었다. 그런 긴장, 설렘을 억누르고 경기장 안에서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무척 애를 썼다”고 했다.

한국과 각국의 축구팬들은 이날 선제골을 넣은 이근호와 동점골의 주인공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가 아닌 손흥민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각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 1명을 팬투표로 뽑아 맥주업체 버드와이저가 후원하는 상을 수여한다. 투표는 FIFA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에서 진행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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