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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투자하는 방법, 이벤트드리븐 전략…박철호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차장
뉴스종합| 2014-06-19 08:24
박철호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차장

이벤트 드리븐(Event Drieven)전략이라는 투자방법이 있다. 이벤트 드리븐은 원래 컴퓨터 분야에서 쓰이는 용어지만 증권시장에서는 각종 이벤트로 인한 가격변동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을 뜻한다. 이 전략은 본래 실적이나 자사주매입 등 정기적인 이벤트에서부터 기업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활동에 배팅하는 전략이다. 보통 특정한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적으로 한 곳의 기업을 매수하고 다른 곳의 기업을 매도하는 보수적인 전략이다.

최근 다음카카오의 합병소식에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다음을 팔고 저평가된 카카오를 매수했던 기관투자자들의 전략이 대표적인 이벤트드리븐으로 볼 수 있다.

개인들도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이용하는 펀드에 투자할 수는 있다. 하지만 최소투자금액 등 까다로운 조건이 있어 개인은 투자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면 시장에서 이런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이용할 수는 없을까? 방법은 있다. 실제로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이벤트에 맞춰 투자하는 방법이다. 중동리스크에 투자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1년 이후 중동에는 ‘아랍의 봄’으로 불리며 리비아, 이집트 등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었다. 당시에는 민주화 시위가 일어날 때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화 시위가 주변 중동 산유국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의 상승과 글로벌 경기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로 인해 주식시장에 조정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가 일어난 당일은 주가가 많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리비아 사태가 일어났던 2011년 2월 22일은 코스피가 1.5% 하락했고, 이집트와 시리아 사태때는 각각 1.64%와 0.07% 하락했다. 당일 종가로 투자를 했다는 가정 하에 사태 이후 1개월 수익률은 각각 2.22%, 5.41%, 6.75%에 달했다. 3개월 수익률은 7.19%, 9.58%, 9.03%을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코스피로만 산출했을 경우이며, 레버리지ETF에 투자했을 경우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지난 6월 13일 이라크 내전이 화두에 오르며 코스피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산유국인 이라크 내전은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으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이벤트도 과거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과거의 데이터만으로 향후 전망에 대해 장밋빛 견해를 가지면 안 된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 비춰 봤을 때 지금이 주식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적기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증시 전문가들 또한 과거 중동 사례를 살펴보면 이라크 사태가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중동발 악재로 코스피는 2~3거래일 하락했다가 반전한 뒤 한 달이면 원래 위치를 되찾거나 상승하는 형태를 보여왔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시리아 사태의 경우 코스피 하락은 당일 하루에 그쳤다.

기회는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한다. 지금 바로 가까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자. 증권사에선 실전 투자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펀드나 일임형 랩 같은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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