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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지친 마음…류현진 승리로 힐링
엔터테인먼트| 2014-06-23 11:11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류현진<사진>이 23일(한국시간) 작년보다 한달 빨리 시즌 9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는 4개만 내주면서 1실점했다. 불펜들이 추가실점 하지 않으면서 2대1로 LA다저스가 승리했다.류현진은 타석에서도 2회에 희생번타, 5회에 좌전안타를 쳐 1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올 시즌 14번째 등판에서 시즌 9승(3패)을 달성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해인 지난해 시즌 20경기째 등판인 7월 28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9승을 거뒀던 것에 견줘 6경기나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날짜로도 지난해보다 35일이나 앞당겨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과 함께 14승 8패(평균자책점 3.00)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14번 등판에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선발로 확실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자책점 역시 3.18에서 3.06으로 낮춰 2점대 진입도 눈앞에 두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초반부진을 씻어내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1회부터 3회까지 34개의 공으로 9타자를 범타처리할 정도로 초반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팀이 2대0으로 앞선 6회에 실점했다. 선두타자 데노피아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 허용했고, 데노피아는 카브레라의 3루 땅볼 때 3루를 밟고, 쿠엔틴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았다. 2사후 메디카에게 2루타를 내주며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시속 148㎞짜리 직구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2-1 리드를 지켰다.

LA다저스는 1회초 1사 1ㆍ3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투수 땅볼로 선취점을 얻었고, 2회 1사 1ㆍ2루에서 류현진의 희생번트로 2사 2ㆍ3루 상황에서 디 고든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과 알제리의 조별리그 경기를 등판전까지 지켜보며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전반전은 봤는데, 다음 경기는 잘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공식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벨기에에 2-0 정도로 이기면 희망 있지 않나”고 태극전사에 대한 기대를 잊지 않았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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