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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승점 삭감? 켈트십자가 욱일승천기…FIFA 반응은?
엔터테인먼트| 2014-06-24 22:30
[헤럴드생생뉴스]러시아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자국 팬들의 ‘켈트십자가’ 응원으로 승점이 삭감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의 욱일승천기(전범기) 응원도 국내 팬들 사이에서 도마에 올랐다.

러시아 스포츠 매체 ‘R-스포르트’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한국전에서 일부 러시아 관중들이 인종차별을 뜻하는 ‘켈트 십자가’ 걸개그림을 내걸었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를 문제감아 승점 1감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켈트십자가’는 기원전 영국과 켈트 지방에서 쓰이던 고대 십자가 문양으로 현대 백인 우월주의와 네오 파시즘 일부 그룹에서 이 십자가 문양을 상징물로 채택하면서 정치적 의미가 강해졌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장소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이 기호가 파시즘이나 인종 차별의 상징으로 강하게 간주되며 체육 경기장 내에서 게양할 경우 처벌을 받는다.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켈트십자가를 이용한 응원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 FIFA의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욱일승천기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를 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욱일승천기는 전범기로서 엄격하게 금지되지만 FIFA의 감시 대상은 아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징계 대상에 올랐을 때 한국 측은 일본 관중이 경기장에서 선보인 욱일 승천기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지만 FIFA는 이를 묵살했다.

제프 블레터 FIFA 회장은 “욱일기가 전범기로서 금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번에 처음 들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 직전에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욱일승천 문양을 넣은 일본 유니폼 디자인을 금지시켜 달라는 서한을 FIFA측에 전달했지만 묵살됐다.

이번 켈트십자가 응원은 FIFA가 조사에 나섰다는 보도도 있지만 조별리그 3차전이 3일 앞둔 시점에서 실제 승점 삭감 징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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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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