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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택 듀폰코리아 사장 “CEO, 안전경영 솔선수범해야”
뉴스종합| 2014-06-26 10:33
“안전경영 관련 적극적인 책임의식과 행동 가져야”
“안전 관련 사고 인재…원칙에 대한 의식 강화돼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임정택<사진> 듀폰코리아 사장은 26일 “최고경영자(CEO)가 솔선수범해 안전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부터 먼저 안전경영에 나설 때 최근 산업 현장의 각종 안전 사고는 물론 300명 가까운 소중한 인명을 앗아 간 세월호 참사 같은 불행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인총협회 주최로 열린 ‘제200회 경총포럼’에 참석, ‘안전경영, 지속성장을 위한 조건’이라는 강연을 통해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문화 형성이 된다”면서 “CEO는 물론 모든 직원이 사소하고 조그만 안전규정도 반드시 지키는 문화가 정착돼야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사장은 결벽증이 있을 정도로 안전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듀폰의 문화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듀폰은 화약업체로 시작했기 때문에 안전이 안 중요할 수가 없었다”며 “200여 년전인 1811년 처음 ‘세이프티 룰’을 만들었는데 지금도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212년 역사의 글로벌 화학 기업 듀폰을 상징하는 말은 안전이다. 듀폰 임직원의 안전경영 실천 매뉴얼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듀폰코리아 사무실 내부에는 아예 문턱이 없다. 곳곳에 휴대용 소화기가 있다.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쓰레기통도 철제를 사용한다. 필기구통에 연필심이나 볼펜심을 위쪽으로 꼽는 것도 사규 위반이다.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듀폰의 4대 핵심 가치 중 제1항도 바로 ‘직원 안전ㆍ건강’이다.

임 사장은 “안전과 관련 사고는 안전부서의 책임이 아닌 해당 라인 책임자의 책임”이라며 “안전부서는 교육ㆍ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게 주 업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공장에 가면 가장 먼저 안전 규정과 관련 시스템을 먼저 살피는 자신의 습관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임 사장은 “안전 관련 각종 사고는 대부분 인재(人災)이기 때문에 안타깝다”며 “우리 스스로 원칙에 대한 인식을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경우 의식이 좀 더 바뀌어야 하지 않나”고 지적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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