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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LTE-A 스마트폰은 당분간 삼성 천하, LGㆍ팬택 7월 말 출시
뉴스종합| 2014-06-27 06:36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광대역LTE-A 서비스에 나섰지만, 광대역LTE-A 스마트폰은 당분간 삼성 천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나온 유일한 광대역LTE-A 스마트폰 ‘갤럭시S5 광대역LTE-A’의 대항마들은 7월말 등장한다.

LG전자는 광대역LTE-A를 지원하는 ‘G3’를 다음달 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관계사인 LG유플러스와 망 연동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제품 개발과 양산 준비는 어느정도 마쳤지만, 나온지 한 달 정도밖에 안된 ‘G3’와 판매 중첩 문제를 고려한 결정이다. 개발명 ‘G3 라이거’로 알려진 제품이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그 존재가 공개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대역LTE-A를 지원하기 위한 핵심 부품 제조 및 조달 등에는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들에게 기존 ‘G3’와 광대역LTE-A 버전의 차이를 느끼게 할 수 있는가가 문제”라며 기존 모델의 초기 시장 안착 및 판매 확대에 LG전자가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전했다.

팬택은 LG전자보다도 좀 더 시간을 두고 광대역LTE-A 지원 스마트폰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베가아이언2’ 등 기존 모델에 광대역LTE-A 지원 칩셋을 넣는 삼성전자나 LG전자와 달리, 오는 8월 경 나올 신제품을 초기부터 광대역LTE-A 지원 단말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팬택 관계자는 “베가아이언2의 광대역 LTE-A 버전을 따로 만들 계획은 없다”며 “대신 8월 이후에 나올 새 모델은 설계 단계부터 광대역LTE-A를 사용할 수 있는 모뎀과 칩셋을 장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선보였던 ‘베가 시크릿노트’의 후속 모델이 팬택의 광대역LTE-A 스마트폰 첫 작품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9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 아이폰6 역시 광대역LTE-A를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공용 단일 기종만을 생산하는 애플의 스마트폰 정책 상, 현 단계에서 국내에서만 활용 가능한 광대역LTE-A를 위한 CA(주파수 묶음) 기능을 추가시킬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개 이상의 서로다른 주파수 대역을 오가며 빠른 속도를 내는 광대역LTE-A는 현 단계에서 국내 통신사들만 하고 있는 서비스”라며 “대부분 초기 LTE 단계에 머물고 있는 해외 통신사들의 형편을 감안하면, 글로벌 단일 모델이라는 애플 정책이 변하지 않는 한 아이폰6가 광대역LTE-A를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애플에서 국내 통신사들과 새 아이폰 관련 어떠한 협의 요청이 없는 점도 광대역LTE-A가 빠진 아이폰6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 광대역LTE-A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의 독주가 불가피하다”며 “그러다보니 통신사들의 바램과는 달리, 광대역LTE-A 시장의 실질적인 이용자 증가 폭은 한동안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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