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하마스에 ‘피의 보복’ 시작됐다
뉴스종합| 2014-07-01 16:34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최근 발생한 이스라엘 십대 납치ㆍ살해 사건을 추궁하며 ‘값을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 당국은 가자지구 34개 주요 목표를 타격했으며 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대한 대응사격으로 6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쪽으로 발사됐으며 이 중 두 발은 스데롯시 북쪽지역을 타격했으나 아직까지 피해상황이나 사상자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고 NBC는 전했다.

[사진=NBC방송 캡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내각을 소집해 각 부 장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저녁때 세 구의 시신을 찾았고 이들이 세 명의 납치된 젊은이들의 사체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짐승같은 냉혈한들에 의해 납치돼 살해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에 책임이 있고 값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을 우려하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아부 주리 하마스 대변인은 AFP통신에 “만약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전쟁을 수행하려 한다면 그들을 위한 지옥의 문을 열어두겠다”며 강력하게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 베트는 30일(현지시간) 실종됐던 에얄 이프라(19), 길랏 샤르(16), 나프탈리 프랭클(16)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서안 지역 도시 헤브론의 북쪽에 있는 할훌 마을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세 명은 모두 이스라엘인이며, 프랭클은 미국 국적도 갖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대규모 추적활동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으며 4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이스라엘 관계 당국은 마르완 카와스메흐와 아메르 아부 에이셰 등 두 명의 헤브론 하마스를 주요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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