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간) 통계청(ONS) 자료를 인용해 “영국은 지난 10년간 민족간 선을 넘어결혼하는 숫자가 급증하면서 점점 더 인종의 용광로가 되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 다른 민족과 함께 살거나 결혼한 인구 수는 230만명으로 10년 사이 35% 증가했다.
혼혈 또는 다민족 인구는 2001년 66만명에서 10년 뒤인 2011년 120만명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6세 미만에선 혼혈인구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전체 연령에선 19%였다.
하지만 통계는 다양했다. 자신과 다른 민족, 다른 인종과 결혼한 경우는 국가전체로 10명 중 1명 꼴이었지만, 백인이 백인이 아닌 사람과 결혼한 경우는 25명 중 1명 꼴로 훨씬 낮았다.
[사진 =가디언] |
백인에 비해 아프리카 출신은 5.5배, 인도 출신은 3배 더 많이 다른 인종과 결합했다. 또 민족이 각각 다른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혼혈인은 85%가 다른 민족과 결혼해 백인 그룹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 이종(異種) 결합이 65세 이상의 2배였다.
통계청은 “각기 다른 민족 그룹 내에서도 세대간에 태도 차이가 있다”며 “나이든 사람은 다른 민족과의 관계에 더 보수적이다. 젊은 층이 자라나면 영국 사회는 다양성 관점에서 변화를 겪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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