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10년내에 나올 ‘무인트럭’의 일상이다. 독일 자동차가 다임러가 3일(현지시간) 무인트럭 시제품 차량이 작센안할트주(州) 마그데부르크 인근 고속도로에서 시범주행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 무인트럭은 교통 상황이 나빠지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 속도를 낮췄고, 모의 경찰 차가 따라왔을 때는 갓길로 가 정차했다.
다임러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는 날이 10년안에 올 것으로 믿고 있다.
울프강 버나드<사진> 다임러 트럭부문 대표는 “장거리 운전은 단조로울 수 있다. 적당한 보조장치를 갖춘 차량으로 운전자가 속도를 직접 제어하지 않고도 거리를 달릴 수 있다”면서 “세계 운송 업계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 시제품은 완전 자동 운전할 단계는 아니다. 앞 차량을 따라잡거나 고속도로를 빠져나올 때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다임러는 2025년에 무인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 앞서 운전자가 딴 짓을 해도 무방할 수 있게 도로교통 규제가 손질돼야한다.
무인 차가 사고를 낸 경우의 법적책임, 보험 규정 등도 선결해야할 부문이다.
버나드 대표는 “현재로선 이런 차량을 도로에 끌고 나오는 게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또 사람이 전혀 타지 않는 차량은 기술적으로, 사회적으로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우리의 미래 차량은 운전자가 탑승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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