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취업난에 구직자 절반은 ‘월평균 28만원 용돈 받는 신세’
뉴스종합| 2014-07-09 08:53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구직자 645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비용 조달방법’을 조사한 결과, 48.4%가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들 중 43%는 구직활동 비용 전부를 부모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구직활동 비용의 절반 이상을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구직자도 30.5%에 달했다.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은 월평균 28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구직자들은 이 금액을 대부분 ‘식비’(22.4%)와 ‘교통비’(15.1%), ‘자격증 등 시험 응시비’(12.8%), ‘휴대폰 등 통신비’(11.9%)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모의 지원을 받는 이유로는 ‘별다른 수입원이 없어서’(72.1%, 복수응답), ‘구직활동에만 매진하기 위해서’(33%), ‘스스로 충당하기 어려워서’(33%), ‘취업 후 갚기로 해서’(16%), ‘부모님께서 도와주길 원하셔서’(7.4%), ‘취업할 때까지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서’(6.4%) 등이 꼽혔다.


하지만, 부모의 지원을 받는 구직자들도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었다. 응답자 대부분(97.1%)은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것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45.5%는 ‘다소 심각한 수준’, 28.7%는 ‘극심한 수준’으로 부담을 받고 있었다.

이에 따라 67.3%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묻지마 지원’을 하거나, 80.2%는 ‘취업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펙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녀의 구직활동을 지원 중인 부모세대 중 18.6%는 계속해서 퇴직 시기를 늦췄으며, 12.5%는 재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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