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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할인 · 선물 공세…미분양 마케팅 ‘후끈’
부동산| 2014-07-09 11:50
미분양 물량이 많았던 인천 영종 하늘도시 ‘영종 한라비발디’는 지난 5월 이후 400여채가 팔렸다. 중대형(전용면적 101~204㎡) 크기 1365가구의 대단지로 단기간에 팔리긴 무리가 많았는데 분양가 할인의 효과가 컸다.

한라 관계자는 “최초 분양가 대비 20~30% 깎아주면서 대기 수요가 대거 몰렸다”며 “미분양을 빨리 해소하는 게 결국 회사나 입주민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할인분양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이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장기간 미분양을 안고 가는 것보다 분양가할인, 타깃 마케팅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미분양을 줄이는 게 회사와 기존 계약자에 모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한명의 주택 수요자라도 더 모으기 위한 여름 마케팅에 나서는 곳도 많아 눈길을 끈다. 

용산 푸르지오써밋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미분양 판매 강화 방법은 할인분양이다. 현재 서울에서 대우건설이 구로구 개봉동 ‘개봉 푸르지오’ 분양가를 10~20%가량 할인해 팔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 ‘지금 힐스테이트’ 분양가를 16~20% 할인했다. 전용면적 122㎡는 당초 6억원대였지만 현재 4억800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대림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에 있는 ‘한강신도시 e편한세상’ 분양가를 7000만~8000만원 정도씩 깎아서 팔고 있다.

GS건설이 한강신도시에 짓는 ‘한강센트럴자이’에서는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계약조건보장제’ 등이 총동원됐다. 1차 계약금을 500만원으로 낮춰 부담을 줄였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주선해 준다. 특히 계약조건보장제를 통해 향후 계약조건이 변경되면 기존 계약자에게도 달라진 조건을 소급 적용해 주기로 해 혹시 더 좋은 계약조건이 나올까 구입을 망설이는 실수요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분양이 많은 중대형 수요자를 직접 겨냥한 타깃 마케팅에 나서는 곳도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아파트 미분양을 팔기 위해 ‘부유층 마케팅’을 대폭 강화했다.  부유층의 주부 소모임과 외국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름 휴가철 비수기에 대비한 계절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3구역에서 분양중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7월 한달동안 여름 용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20일까지 주말마다 견본주택을 찾으면 상담 고객에 야외돗자리, 파카글라스세트, 캔들방향제, 썬크림 등을 제공한다.

포스코건설도 경기 구리시 갈매동에서 분양중인 ‘갈매 더샵 나인힐스’ 견본주택 방문객을 대상으로 7월 28~29일 이틀간 휴가철 필수 품목인 텐트와 튜브, 구명조끼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에 짓는 ‘아이파크’ 선착순 계약 고객에게 여름 휴가철에 이용할 수 있는 부산 해운대 파크하얏트 호텔 1박2일 숙박권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GS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 견본주택에서 이달 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방문객에게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추첨을 통해 전기밥솥, 자전거 등을 제공한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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