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安 작심발언 “금태섭마저 내치면 어디서 사람 구하나”
뉴스종합| 2014-07-09 09:53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7ㆍ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홍이 심화되는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가 공천의 어려움과 당 안팎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9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나의 유일한 목표는 최적, 최강의 후보로 당이 조금이라도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인재풀을 총동원해 어떤 사적 고려 없이 원칙과 민주적 과정에 따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면서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한 일종의 해명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기동민 전 부시장을 전략공천한 것도 최적, 최강 후보라는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금태섭 전 당 대변인이 동작을 출마를 선언했음에도 ‘원칙’에 따라 과감하게 다른 인물을 전략공천했다고 강조한 셈이다.

하지만 지도부가 금 전 대변인을 수원정(영통)에 전략공천하려고 했을 때 또 다시 당내 반발이 일어나고 금 전 대변인이 출마 거부의사를 밝히자, 안 대표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안 대표는 “금 전 대변인은 우리의 가용 인재풀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인물임에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데 이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냐”며 “금 전 대변인은 민주당 시절부터 영입하려던 인사였으나 나와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배척된다면 어디서 사람을 구하겠냐”고 호소했다. 

[사진=이길동 기자/gdlee@heraldcorp.com]

이와 함께 측근들이 잇따라 공천되거나 떠나는 것을 두고 안 대표가 주변 관리를 못한다는 비판에 대해 안 대표는 억울한 심정도 표했다. 안 대표는 “최적 후보를 내세우면 자기 사람 챙긴다고 하고 후보를 내지 못하면 자기 사람 못 챙긴다고 하는데 내가 하느님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기준에 맞출 수 있겠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우리에게 기회가 아니고 이번 선거 결코 쉽지 않다”며 “당 모든 분들은 당을 새롭게 하기 위해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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