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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70%, “식품 ‘무첨가’ 표기, 구매에 영향”
뉴스종합| 2014-07-10 09:49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식품업계의 ‘무첨가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첨가물 전반에 대한 이해와 인지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0일 (사)한국미래소비자포럼(공동대표 김현, 박명희)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가공식품 구입 시 식품첨가물 포함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68%)하며’, ‘무첨가 관련 표기 및 광고 제품에 대해 호감을 느끼(75%)고’, ‘실제 구입 시에도 영향을 받는다(70%)’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미래소비자포럼이 조사 기관인 ‘마켓포커스’에 의뢰해 전국 15개 도시 25~5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공식품 구입 시 중요 고려 요소 ▷무첨가 마케팅에 대한 인지 정도 ▷무첨가 식품에 쓰인 대체 첨가물에 대한 인지 및 유해(익) 판단 정도 ▷식품첨가물 관련 정보 습득 경로 ▷무첨가 마케팅 호감도 및 구매 영향력 등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가공식품의 무첨가 표기에 큰 호감과 신뢰를 보였으나, 정작 첨가물 전반에 대한 이해와 인지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식품첨가물 관련 정보를 찾아보거나(35%)’, ‘표기된 첨가물을 보고 유해(익) 여부를 판단(37%)하는’ 소비자는 3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또한 식품첨가물 관련 정보 습득 경로는 ‘제품 겉면 표기(62%)’에 이어 ‘광고(39%)’, ‘TV 프로그램(36%)’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부 논란이 된 첨가물을 제외하고는 일상적으로 쓰이는 대부분의 식품첨가물에 대해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식품첨가물 중 특정 기업들의 ‘무첨가 마케팅’으로 논란이 되었던 ‘L-글루타민산나트륨(MSG)(90%)’, ‘카제인나트륨(86%)’, ‘인산염(83%)’ 등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 있다고 답했다. 반면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기타 첨가물, 즉 ‘소르빈산(41%)’, ‘아스파탐(57%)’등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한편, 소비자는 무첨가 제품에 대해 비교적 ‘신뢰하며(58%)’, ‘안전하다(57%)’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무첨가된 첨가물을 대신하는 대체 첨가물에 대한 인지는 첨가물에 따른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설탕 대신 액상과당/감미료를 사용’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고 있었으나(86%), ‘합성보존료를 대신해 산도조절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10명 중 4명(42%)만이 인지하고 있었다.

박명희 한국미래소비자포럼 대표는 “일부 기업들이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이용해 활발하게 ‘무첨가 마케팅’을 벌이지만 실상은 소비자가 잘 모르는 대체 첨가물을 넣는 등 ‘꼼수’로 소비자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미래소비자포럼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실제 기업들의 ‘무첨가 마케팅’ 실태와 식품첨가물의 성분 분석 및 안전성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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