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전대효과 못누리는 새누리…반사이익 못챙기는 새정치
뉴스종합| 2014-07-11 11:31
인사청문회, 재보선 경선 및 공천, 세월호 국정조사와 각 기관 업무보고 등 정치권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굵직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민심을 흔들만한 이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여야의 정당 지지율만은 요동치는 정국 속에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지율을 끌어올릴 만한 호재가 눈앞에 있어도 여야 모두 이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11일간(휴일 제외)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평균 40.1%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지난 3일은 41.4%였고, 가장 낮았던 지난 달 27일 38.6%로 평균과의 차이는 각각 1.3%포인트와 1.5%포인트에 불과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11일간 평균 지지율은 31.1%였다.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지난 2일 32.9%와 가장 낮았던 지난 달 30일 29.7%과의 차이는 1.8%포인트와 1.4%포인트로 미세한 수준이다.

새누리당은 7ㆍ14 전당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이렇다 할 흥행몰이를 하지 못하는 것이 패착으로 꼽힌다. 당 최고위원을 뽑는 중대한 이벤트지만 당 대표 선거를 선정하는 데만 시선이 몰리고, 유력 주자인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 간의 집안싸움에 되레 대중들의 관심이 멀어진다는 것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전당대회가 당권 나아가 대권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여론에 긍정적으로 비춰지지 않고 있다”며 “정작 당은 혁신을 외치지만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할 경우 전당대회 이후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 후 지지율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정부ㆍ여당을 압박할 수 있는 호기를 잡았음에도 이를 제대로 살리는 데 사실상 실패한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를 넘어선 상황에 여당의 지지율을 끌어내지도,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쏟아냈음에도 정작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점이 꼽힌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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