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7·30 재보선, 투표율 ‘새변수’ 등장
뉴스종합| 2014-07-14 11:24
동작을, 국회의원선거 서울 최고…경기 최저 수원 팔달과 대조

7ㆍ30 재보선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뤄지는 만큼 각 지역별로 투표성향이 다양해 이전 재보선과 달리 지역별 투표율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들은 투표성향이 극명하게 엇갈려 선거결과 향방에 더욱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를 바탕으로 재보선이 실시되는 15개 선거구별 최근 국회의원선거와 지방선거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8대 국회의원선거 전국 투표율(46.1%)을 상회하는 선거구는 서울 동작, 수원 영통, 충북 충주, 충남 서산ㆍ태안, 전남 곡성, 나주ㆍ화순,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 등 7개였다. 또 6회 지방선거 전국 투표율(56.8%)보다 높은 선거구는 서울 동작, 수원 영통, 충북 충주, 충남 태안, 전남 순천ㆍ곡성, 나주ㆍ화순,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 등 7개로 거의 일치하는 성향을 보였다.
그 중 서울 유일한 선거구인 동작의 경우 국회의원선거와 지방선거 모두에서 서울 25개 선거구 중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으로 기록돼 이번 재보선에서 유의미한 투표율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동작의 높은 투표율은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에서는 팔달(수원병)이 기록 상 투표율이 눈에 띄게 저조했다.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기도 44개 선거구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다. 6회 지방선거에서도 44개 중 27번째로 중하위권이었다. 팔달은 과거 남경필 경기지사 지역구로 새누리당 지역인데다 투표율까지 극도로 낮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로서는 넘어야 할 벽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이 투표율이 높은 동작에 정치신인 기 후보를 공천하고, 투표율이 낮은 팔달에 대권주자인 손 후보를 내세운 것은 말 그대로 ‘전략공천’에 딱 들어맞는 작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역성향이 강한 영남과 전남을 논외로 두고 나머지 지역들에서는 전반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해 투표율에 민감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려운 선거’를 예상하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수원 영통(수원정)을 제외하곤 팔달, 권선(수원을), 평택, 김포 모두 역대 투표율이 낮았던 것이 대표적 이유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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