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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모드 北-日대화 참다 참다…美, 따끔한 경고
뉴스종합| 2014-07-16 08:46
[헤럴드경제] 국교 정상화 얘기까지 오갈 정도로 북한과 일본의 대화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대북공조가 휘청일 수도 있다는 지적 속에 미국이 침묵을 깨고 일본에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일본 교도통신이 16일 보도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면 한미일 연대가 흔들릴 수 있다“며 납북 일본인 재조사를 둘러싼 북일 합의에 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복수의 양국 관계자가 밝혔다.

케리 장관은 ”일본만 앞으로 나서는 것은 좋지 않다“며 ”아베 총리가 방북하는 경우 (직전에) ‘간다’고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그전에 우리와 충분히 의논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납북 일본인 재조사에 따라 일본이 추가로 제재 해제를 단행할 의사가 있는지를 따져 물었고 ”추가 제재 해제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

교도통신은 이런 발언이 기시다 외무상이 지난달 3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아베 총리의 방북을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기시다 외무상이 케리 장관에게 북일 협의의 내용을 설명했다고 밝혔으나 아베 총리의 방북이나 제재 해제에 관한 양측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아베 총리가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에서 이탈하는 돌출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으며 케리 국무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미국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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