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분쟁
이스라엘 핵심 방공망 ‘아이언돔’ 은 美국익 추구의 산물
뉴스종합| 2014-07-17 11:42
이스라엘의 단거리 미사일 방어체제 ‘아이언돔<사진>’에 대해 미국 정치권이 지원을 늘리기로 한 것은 아이언돔 개발ㆍ생산이 결국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워싱턴 정계에서 아이언돔은 미국의 대공미사일에 적용될 수 있는 최신기술을 개발하는 효율적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美 아이언돔 지원금 증액=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는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에 6억2160만달러(약 6399억3720만원)를 지원하는 2015회계연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아이언돔 지원예산으로만 전체의 절반이 넘는 3억5100만달러(약 3613억5450만원)를 책정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아이언돔에 들어간 미국 예산은 7억2000만달러(약 7412억4000만원)에 이른다. 이 덕분에 이스라엘은 미국의 국방예산 지원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가 됐다.

▶“아이언돔은 美국익”=워싱턴 정계의 많은 의원들이 “아이언돔 생산은 미국에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의 수익을 창출한다”고 본다는 게 FP의 분석이다.

이는 아이언돔 생산공정에 미국이 깊숙이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무기업체 라파엘에 의해 처음 개발됐지만, 앞으론 상당량을 미국 방산업체이자 세계 최대 미사일 제조기업인 레이시온이 맡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3월 5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체결한 라파엘-레이시온 파트너십 확대계약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아이언돔 미사일 부품 생산량은 전체의 30%, 2015년엔 55%로 늘어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생산비율이 3%인 것과 비교해보면 대폭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이 라파엘-레이시온 계약은 아이언돔 지원예산 증액에도 영향을 미쳤다.

FP는 아이언돔을 미국에 ‘아웃소싱’하는 이 계약으로 생산비용 증가를 우려한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 의회를 찾아 국방지원 예산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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