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생산자물가 21개월만에 상승세 전환
뉴스종합| 2014-07-17 09:1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21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물가 행진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17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5.60(2010년 100 기준)으로 작년 6월(105.54)보다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두달 연속 보합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 소폭이라도 오른 것은 201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생산자물가는 2012년 10월 이후 지난 4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19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달에는 보합세였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돼지고기 오리고기 등 축산물가가 10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올라갔고, 이것이 전체 생산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보다 평균 0.9% 상승했다. 채소와 과일 물가가 5.2% 내렸지만 축산물이 7.4%, 수산물이 3.7%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전월과 비교한 품목별 물가를 보면 토마토(-36.5%), 양파(-22.9%), 수박(-21.9%), 풋고추(-20.8%) 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넙치(24.4%), 돼지고기(17.8%), 오리고기(10.3%) 등은 올랐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2%)이 전월보다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0.5%)이 떨어져 보합이었다. 전력ㆍ가스ㆍ수도(0.1%) 물가와 서비스(0.0%) 물가도 전월과 비슷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보합이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이 모두 0.0∼0.1%에 그쳤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이고, 1년 전보다는 2.5% 하락했다.

gi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