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말레이機 피격] 비운의 말레이 항공 주가 13% 급락
뉴스종합| 2014-07-18 11:04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4개월만에 두번째 대형 악재를 맞은 말레이시아항공 주가가 18일(현지시간) 곤두박질쳤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MH 17)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승무원 포함 298명 전원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해 국제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튿날인 18일 오전 말레이시아 증시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주가는 전일 종가 보다 13% 급락해 거래되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앞서 지난 3월 MH370편이 239명을 태우고 남인도양에서 추락하는 등 4개월 새 두차례 대형사고를 빚었다.

[사진=위키피디아]

지난 3월 8일 말레이시아 항공 370기가 227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감쪽같이 사라져 희대의 ‘미스터리’로 남았다.

사고가 난 777-200은 지난 1994년 첫 비행을 시작해 1995년 유나이티드항공에 인도되면서 상업 비행을 시작했다. 보잉사는 1997년 기체를 보다 확장시킨 777-200ER을 개발했고 이후 777-200LR, 777-300, 777-300ER, 777F, 777X 등 여러 파생형 모델이 나왔다.


777-200ER은 777시리즈 중 두 번째로 많이 인도된 기종이다. 보잉사에 따르면 1995년부터 올해까지 판매된 1204대의 777가운데 777-300ER이 가장 많은 485대가 인도됐고 그 다음으로 777-200ER이 422대가 전세계 하늘을 누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좌석 수는 최소 314석에서 최대 440석까지 늘릴 수 있으며 동체 길이는 63.7m, 날개 폭은 60.9m, 이륙 가능 중량은 29만7550㎏이다.


순항속도는 시속 950㎞(마하 0.85), 순항고도는 3만5000피트(1만1000m)다. 기체에 따라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GE90-94B, 롤스로이스사의 RR-895 엔진, 프랫앤휘트니사의 PW4090 엔진 두 개를 장착한 쌍발엔진 기종으로 항속거리는 1만4310㎞에 이른다.

보잉사가 공개한 지난해 777-200ER모델 평균 가격은 2억6150만달러(약 2685억원)이다. 올해 말레이시아 항공으로선 비행기 손실만 5370억원을 본 셈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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