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최민식이 ‘명량’ 출연 결심을 굳히자 주위에선 우려가 쏟아졌다. ‘김명민 때문에 스트레스 좀 받겠어?’라는 질문이 심심치않게 받았다. 최민식은 의연했다. “배우를 어떤 면에서는 마트의 상품과도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비자가 물건을 이것저것 따지고 사는 것처럼, 영화나 배우의 연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소비자들의 취향인 거죠.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면 인생이 피곤해지고 비극이 시작되는 거예요.”
그러면서도 최민식은 베테랑 연기자답게 한 마디 덧붙였다. “인정받고 싶으면 (내가) 잘 하면 되는 거죠.”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