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수익성 없는 에볼라 백신 개발 ‘지지부진’
뉴스종합| 2014-08-05 11:03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에볼라 바이러스가 올들어 90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내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1976년 최초 발병 이후 38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수익성 문제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백신개발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플로리다국제대에서 전염성 질병을 연구하고 있는 아이린 마티 교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개발 실태에 대해 “이전에는 짧은 시간에 소수의 사망자만 발생하고 그쳤다”며 “이는 백신이 시장에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환자는 적고 개발비용은 많이 들어 수익성 문제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마티 교수는 “에볼라에 투자된 돈이 없다”며 “죽기엔 정말 끔찍하다”고 말했다.

[자료=맵바이오파머수티컬]

미국의 경우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주로 정부 자금지원으로 이뤄진다. 많은 종류의 백신들이 개발돼 있지만 현재까지도 시험단계에 있고 임상실험은 사람이 아닌 동물에 그치고 있다. 출시 가능한 약도 없다.

바이오크라이스트(BioCryst), 난코비리시데스(NancoViricides) 등의 중소 제약사와 캐나다 제약사인 테크미라(Tekmira) 등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 국방부가 이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볼라 백신 개발은 수익성을 보장하지 못하면서도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자료=맵바이오파머수티컬]

한편 라이베리아에서 의료 활동을 벌이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낸시 라이트볼은 4일 맵바이오파머수티컬(Mapp Biopharmaceutical)이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품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을 뿐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된 바가 없었다고 미국 NBC방송은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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