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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글로벌 시장서 사상 첫 트램 수주…터키 이즈미르市 달린다
뉴스종합| 2014-08-08 10:13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현대로템은 7일(현지시각) 터키 현지 건설사인 귤레르막(Gulermak)과 유가선 저상트램 38편성(5량 1편성)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귤레르막이 터키 이즈미르시에 각각 9.7㎞, 12.6㎞ 길이로 건설예정인 신규 2개 노선에서 운행될 유가선 저상트램을 현대로템이 제작 공급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6050만유로(837억원)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트램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현대로템은 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지난 2009년 12월부터 약 41개월에 걸쳐 전력공급 가선이 없어도 1회 충전으로 50㎞를 주행할 수 있는 유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트램을 개발 완료한 바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트램은 주동력으로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가선으로 공급되는 DC 750V의 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전력공급선 설치가 용이한 도심 외곽지역에서는 유가선으로, 복잡한 도심에서는 무가선으로 주행할 수 있어 공사비 측면에서도 일반 지하철이나 경전철보다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차량 내부에는 이산화탄소량을 감지하는 센서를 장착해 신선한 공기가 수시로 공급되며, 기존 트램과는 달리 배기팬이 없어 실내 소음도 한층 줄었다.

또한, 도로 면에서 실내 바닥까지의 높이가 350㎜로 노약자 및 교통약자의 승ㆍ하차가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동지역과 유럽시장에 한국산 트램이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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