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에볼라 우려로…코트디부아르, 서아프리카 3개국 입국금지
뉴스종합| 2014-08-12 11:35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과 인접한 코트디부아르가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며 이들 국가로부터 온 승객들에 대한 입국을 금지시켰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에 한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10명의 환자가 나온 나이지리아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같은 조치는 서아프리카 3개국에 대한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한 시장. [사진=위키피디아]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까지 52명이 숨져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1013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감염자 수 역시 69명이 증가한 184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라이베리아의 요청에 따라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시험단계의 약품 지맵(ZMapp)을 제공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엘렌 존슨 서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함에 따라 이주 내로 지맵이 라이베리아 등에 제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맵은 맵바이오제약에서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로 최근 에볼라에 감염돼 본국으로 후송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에게 투여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이들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위키피디아]

스페인 정부 역시 75세의 미구엘 파하레스 신부에 대한 지맵 투여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하레스 신부는 첫 유럽인 감염사례로 라이베리아 몬로비아 병원에서 일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로 이송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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