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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빙-헬스] 100명중 10명꼴 과민성증후군
라이프| 2014-08-14 10:17
▶과민성 장증후군 왜 생기나?

장운동이 비정상적이거나 감각 기능이 너무 민감하여 발생하는데, “복통, 설사 및 변비” 세 증상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개인별로 이 증상들이 하나 또는 복합되어 나타나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을 주게 된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가장 큰 특징은 신체 장기의 변형 또는 손상이 있는 여타 질환과 달리 장 운동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기능성 질환”이라는 점이다.

대다수 환자 분들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많은 검사를 받지만 특별한 질병이 없다는 의사 진단에 답답함을 느끼고 또 다시 더 큰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급성 장염 후 지속적인 점막 염증, 소장 내 세균의 과도 증식과 가스 발생도 발병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서 과민성 장증후군이 잘 생기나?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에서부터 40대에 이르는 청장년층에서 높은 빈도로 발병하고 있으며, 여성비율이 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어려서부터 자주 배앓이를 한 분들이 성인이 되어 과민성 장후군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구의 경우, 진단 기준에 따라서 백 명 중 열다섯 명에서 스무 명 꼴의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백 명 중 다섯 명에서 열명정도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진단받는다고 조사되었으나 실제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 검사에서도 안 나타나는 병이라는데 진단방법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복통, 설사 및 변비” 등 세 가지 증상이 3개월 이상 반복되는 가운데, 배변을 한 후 복통이 완화되거나 배변 빈도 및 변의 형태변화 가 한 가지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서 대장내시경 검사 상 정상이고, 2차성 전신 질환이 없을 때 진단한다.

특히, 체중감소와 혈변, 빈혈, 발열 등의 경고 증상이 동반된 경우는 대장암 등의 기질적인 소화기질환을 의심하여 반드시 대장내시경 등 필요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우유나 치즈와 같은 유제품에 많은 유당 흡수장애나 음식물 알레르기도 과민성 장증후군과 증상이 유사하므로 전문의의 세심한 진단이 꼭 필요하다.

▶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의 올바른 식이습관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고지방식(삼겹살, 베이컨, 튀긴 즉석 식품, 마가린 등), 유제품(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 가스를 많이 유발하는 음식(콩, 브로컬리, 껌 등), 초콜릿, 커피, 탄산음료, 술, 담배 등 기호 식품,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사는 과민성 장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설사가 주증상인 환자에게는 저섬유질 식이가, 변비가 주증상인 환자에게는 고섬유질 식이가 도움이 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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