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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분쟁 광물’ 리스크 차단 先대응
뉴스종합| 2014-08-14 12:00
제련소 · 원산지 파악 관리시스템 가동
협력사 281곳 대상 조사·교육 나서


LG이노텍은 분쟁 광물 관리시스템을 가동하고, 이에 대한 협력사 대상 교육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규제 대응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직접적인 분쟁 광물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고객사들의 사업 리스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소재 부품 단계부터 한발 앞서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 대해 분쟁 광물 사용 현황 제공을 의무화한 바 있다.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영업 금지, 민ㆍ형사상 처벌, 상장폐지 등 강력한 규제가 취해진다.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관련 제도의 법제화가 진행 중이다.

LG이노텍은 주석, 텅스텐, 탄탈륨, 금 등을 사용하는 협력사 281곳을 대상으로 광물 원산지와 제련소 현황 조사를 마쳤다. 조사 기간만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이 소요됐다. 그 결과 현재까지 분쟁 광물 사용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이노텍은 분쟁 광물 관리 시스템도 가동했다. 자재 입고 전에 광물 제련소와 원산지 정보를 파악함으로써 생산 제품의 분쟁 광물 규제 저촉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특히 활용도가 높은 ‘유해 물질 관리 시스템’에 분쟁 광물 정보를 연동시켜 빠르게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협력사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광물은 가공된 형태로 수입되는 경우가 많아 원산지와 제련소 파악이 어려워 효과적인 규제 대응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분쟁 광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확한 정보 파악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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