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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의 작은 사치…식 · 음료업계 ‘명품족’ 유혹
뉴스종합| 2014-08-16 10:21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구찌, 루이비통 등 고가의 명품만을 찾는 사람들을 소위 ‘명품족’이라 말한다. 그러나 이는 더 이상 패션업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용어는 아니다. 최근에는 식품업계에서도 프리미엄 제품만을 찾는 명품족이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음료업계 명품족은 지속적인 경제 불황과 함께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 심리가 위축됨에도 불구하고 자신 또는 가족들이 먹는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에 발맞춰 식·음료 업계에서도 고급 성분만을 사용하거나 인공 첨가물을 뺀 제품, 또는 해외에서나 맛볼 수 있던 디저트 등의 프리미엄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롯데마트 자료에 따르면 올 1~3월 착즙 주스와 농축환원주스 등을 비롯한 프리미엄 냉장 주스군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6%나 증가했다. 또한, 2008년 400억원 수준이었던 신세계 백화점 내 고급 디저트 매출은 지난 해 기준 900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록 소비 시장이 침체기지만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웰빙 트렌드, 식품 안전에 대한 사고들이 맞물려 프리미엄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에 식·음료 업계에서는 가격대가 조금 있더라도 프리미엄 제품들로 소비자의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착즙 주스 & 영양 데일리 넛 등 건강 챙기는 프리미엄 간식 인기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계속 이어지면서 건강을 위해 식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고급 재료들만을 사용하거나, 인공 첨가물을 뺀 제품, 과일 그대로를 착즙한 주스까지 식·음료 업계의 프리미엄 바람이 거세다.

돌(Dole)코리아 ‘블루베리·아로니아 1ℓ 주스’는 프리미엄 과일인 블루베리와 차세대 슈퍼푸드로 불리는 아로니아 100% 과즙을 1ℓ 용량에 담아냈다. ‘블루베리 1ℓ주스’는 고산지대라는 지리적 특성과 고온 건조한 기후로 당도가 높고 품질이 우수한 칠레산 블루베리를 사용했으며, 세계 최대 아로니아 생산지인 폴란드산 아로니아를 사용한 ‘아로니아 1ℓ주스’는 체내 활성화 산소를 제거하는 폴리페놀이 포도의 약 80배로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높아 항암효과와 콜레스테롤 제거, 비만예방 등에 좋은 제품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천연 프리미엄 요거트’는 경기 이천시 와우 목장의 1A등급 원유를 사용해 만든 무안정제, 무방부제, 무색소 제품으로 인공적인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고 유리병에 개별 발효해 신선함을 살렸다. 담백한 맛의 ‘스타벅스 그릭 요거트’와 달콤한 맛의 ‘스타벅스 요거트’ 2종으로 구성됐으며, 그리스 전통 발효유와 같이 진하고 맛과 영양이 풍부해 웰빙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돌(Dole)코리아 ‘후룻&넛츠 골드라벨’은 수입한 지 180일 미만의 고급 품종과 높은 등급의 신선한 견과류와 건과일만을 사용한 데일리넛 상품으로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노화방지와 성인병 예방에 좋은 호두, 아몬드, 캐슈넛 외에 헤즐넛을 사용해 포만감을 높여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데일리넛 상품 최초로 함유된 푸룬(말린자두)은 식이섬유가 사과의 12배, 비타민A가 사과의 24배 가량 들어 있어 변비 예방 등 여성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작은 사치로 얻는 즐거움, 다양한 입맛 공략하는 해외 고급 프리미엄 디저트 인기

백화점 업계는 최근 고급 식품 브랜드 입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지난 해 9월 롯데 백화점에 문을 연 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디저트 브랜드 매출은 월 평균 1억원을 웃돌고 있다. 고급 명품 대신 눈에 띄지 않고 최고급으로 즐길 수 있는 디저트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과 디저트 브랜드 ‘몽슈슈’는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줄을 서서 사먹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대표 제품인 ‘도지마롤’은 빵에 생크림을 곁들여 먹는 것이 아닌 생크림을 메인으로 가득 넣은 제품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훗카이도산 우유만을 사용해 고소하고 부드러운 우유의 맛이 산뜻하게 느껴져 젊은 20~30대는 물론이고 노인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브릭팝’ 은 과일을 아이스크림에 담은 생과일 아이스바로 지난 해 2월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처음 문을 열고, 현재 15개 가량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포도, 복숭아, 자두, 수박 등 과일 즙에 유기농 시럽을 더하거나 생과일 그대로를 썰어 모양을 냈다. 또한, 인공 감미료와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았으며 과일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본연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디저트 브랜드 ‘치즈 케이크 팩토리’는 41년 전통의 치즈케이크 전문점 베이커리로 미국 최고의 치즈케이크 브랜드로 손 꼽힌다. 일반 케이크보다 40% 가량 비싼 가격대이지만, 이국적인 맛과 이미지로 젊은 층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편의점 PB 브랜드 디저트들도 브랜드만의 독특한 개성과 차별화로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프리미엄 냉장 PB주스인 ‘CU플로리다 주스 오렌지 자몽’을 판매하고 있다. 현지 직수입을 통한 100% 플로리다산 과즙을 사용하며 높은 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GS25 자체 브랜드 상품인 ‘라벨리 딸기빙수’는 부드러운 식감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기존에 출시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라벨리 팥빙수’의 후속작으로 딱딱한 얼음 형태가 아닌 얼음을 이중으로 분쇄하는 방식과 우유나 연유 등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프리미엄 빙수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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