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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물, 티(tea)…테이블 위의 컨설턴트 ‘소믈리에’
뉴스종합| 2014-08-16 10:05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고객에게 딱맞는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믈리에가 다양한 식품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소믈리에는 본래 ‘맛을 보는 사람’이란 프랑스어로 제품의 추천, 구매, 보관에서부터 매장 운영까지 제품에 대한 일체의 활동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과거에는 와인 한 분야에 국한되어 ‘와인 소믈리에’로 그 이름을 알려왔으나, 최근에는 차(tea), 물, 막걸리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뿐만 아니라, 여러 소믈리에 관련 교육기관 및 민간자격증의 발급도 늘어나며 전문직으로서의 소믈리에의 인기가 높아지는 중이다.

▶ 차(tea) 전문 컨설턴트 ‘티 소믈리에’

힐링, 슬로우 푸드 등 ‘건강한 쉼’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쉼’의 대표적 음료인 차(te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는 순수차, 발효차 등 제조 과정에 따라 종류가 다양할 뿐 아니라, 최근에는 순수차에 꽃잎이나 곡식, 허브 등을 더한 수 백가지의 블렌딩티가 선보이면서, 차(tea)에 대한 관심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티 소믈리에’는 차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의 취향과 기분에 맞는 차를 추천해주는 역할을 하는 차(tea) 전문가이다. ‘티 소믈리에’는 대표적으로 이화여대, 단국대에서 ‘차 전문가과정’을 통해 공부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이수한 사람은 민간자격증인 ‘차 전문지도사’ 자격증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이 밖에도 기타 사설 기관 및 기업에서 ‘티 소믈리에’ 관련 과정을 이수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대표 차(茶) 브랜드 오설록은 매년 ‘티 소믈리에’를 선발해 ‘티 소믈리에’ 전문교육에서부터 오설록 티하우스 매장 취업에까지 도움을 주고 있다. 오설록 티 소믈리에 모집은 상시 모집으로 오설록 홈페이지([http://www.osulloc.com)]www.osullo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와인 전문 컨설턴트 ‘와인 소믈리에’

소믈리에라는 단어 자체가 와인을 추천해주고 서비스하는 사람을 뜻하듯이 모든 소믈리에는 ‘와인 소믈리에’에서 파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전통이나 규모 면에서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미 국내의 여러 전문학교에서 소믈리에 관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듀 뱅’ 같은 세계적인 와인 스쿨도 국내에 들어와 있다.

자격증은 국내 민간 자격증은 물론 영국의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에서 발급하는 국가 공인 자격증도 있어 국내외적으로 ‘와인 소믈리에’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매년 프랑스 농업식품산림부(MAAF)가 주최하고 소펙사 코리아(SOPEXA KOREA)가 주관하는 한국 소믈리에 대회가 올해로 13회째를 맞으며, 소믈리에의 전문성이 더욱 인정받고 있다.


▶ 물 전문 컨설턴트 ‘워터 소믈리에’

‘워터 소믈리에’는 물의 종류와 특성을 이해하고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물을 추천해주는 직업을 말하며, 환경오염에 따른 물의 중요성과 프리미엄물의 시판 등의 이슈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의 ‘워터 소믈리에’ 교육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주관하는 교육과정이 유일한데 이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워터 소믈리에’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물의 역사와 종류에서부터 다양한 물의 맛과 냄새를 감별하는 능력까지 갖춰야 ‘워터 소믈리에’ 자격이 주어진다.

생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워터 바(Water bar)도 있는데,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 등의 워터바에는 약 100여 종의 생수가 진열되어 있어 고객들이 원하는 물을 마음껏 골라 마실 수 있고, 워터 소믈리에가 상주해 있어 고객의 취향에 맞는 물을 추천해준다.

▶ 막걸리 전문 컨설턴트 ‘막걸리 소믈리에’

‘막걸리 소믈리에’는 막걸리의 맛과 향을 감별하고 입맛에 맞는 술과 어울리는 음식을 선택하여 추천하는 사람으로 한국의 맛인 전통주를 세계에 알리고 지키는 막걸리 전문가이다. 또한, 이에 더하여 막걸리를 직접 빚고, 숙성하고, 보관하면서, 막걸리를 다양한 분야에 활용 및 응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공식 명칭은 ‘상온’이다.

‘막걸리 소믈리에’는 ‘막걸리 소믈리에’로 활동하기보다 대부분 와인, 전통주 소믈리에를 겸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판되는 막걸리의 수만해도 1,000여 종류가 넘고, 해외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다. ‘막걸리 소믈리에’ 자격증은 민간자격증으로 ‘막걸리소믈리에 연구원’에서 발급하며 술의 정의, 발효원리 등의 이론 교육과 막걸리를 만드는 실습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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