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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 외신, 교황 광화문 시복식 집중보도
뉴스종합| 2014-08-16 14:31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전세계 주요 외신은 1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 뉴스를 집중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은 시복식을 여러 차례 생중계로 연결해 시복식이 시작되기 전 신자들이 줄지어 입장하는 모습과 시복미사 장면을 내보냈다.

AP통신은 “광장을 가득 메운 수십만 명의 인파가 교황을 맞았다면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나라와 달리 선교사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뿌리를 내린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소개했다.

외신들은 전날 세월호 유족을 따로 만났던 교황이 시복미사 집전 직전 광화문광장에서 또다시 유족 400여 명을 만나 위로한 점에도 주목했다.

일본 국영 NHK방송은 “교황이 지난 4월 일어난 여객선 침몰 사고로 희생된 고교생의 유족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짧은 기도를 드리며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또 세월호 유족들이 광화문광장 천막에 ‘교황님은 고통받는 자를 사랑하시지요. 세월호 유족들이 여기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내걸었으며, 교황이 전날 유족에게서 받은 세월호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막대한 부(富) 옆에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있다’는 교황의 강론에 주목했다. 통신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부유한 국가가 된 한국에서 노인 인구의 절반가량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닷새간의 교황 방한 일정 중 시복미사가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소개하면서 탈 없는 시복식을 위해 엄중한 경호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일부 참석자들이 오전 3시30분께부터 광화문광장에 나와 조용히 성경을 읽으며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미사를 기다렸다”며 시복식에 대한 한국 신자들의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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