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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지맵’ 치료 개시…400명 이상 사망자 발생한 라이베리아서 시작
뉴스종합| 2014-08-17 10:05
[헤럴드경제]전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시험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인 ‘지맵’을 공급받은 라이베리아가 감염자에게 본격적인 치료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서 라이베리아가 에볼라를 앓는 자국 의사 2명과 나이지리아 의사 1명에게 지맵을 투약하고 있다.
이 의사들은 지맵 치료를 받게 된 첫 아프리카인들로, 지난 14일부터 엿새 일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라이베리아 병원에서 일하던 미국 의료진 2명과 스페인 선교사도 지맵을 투여받았다. 미국 의료진들의 병세는 개선됐으나 스페인 선교사는 사망했다.


라이베리아에 제공된 지맵은 사실상 전 세계 마지막 분량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 단계인 지맵은 현재까지 총 10∼12인분 정도가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이 약을 누구에게 투약할지를 놓고 윤리적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재 라이베리아는 700명에 가까운 감염자가 발생해 413명이 죽었다.

서아프리카 전체 에볼라 감염자가 21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 수도 최소 1145명으로 집계되면서 발병국 정부들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 조안 리우 회장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발병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리우 회장은 “기니는 어느 정도 안정 상태에 들어간 반면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는 여전히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 회장은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전염병이 발병 후 약 8주간 지속된 것과 달리 에볼라 바이러스는 발병을 통제하는 데 수개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도시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우 회장은 “에볼라로 인해 라이베이라와 시에라리온의 의료기관들이 강제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며 “이들 국가의 의료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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