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세례…한국신자 25년만에 교황 세례
뉴스종합| 2014-08-17 11:43
[헤럴드경제]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서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으로 직접 세례를 받았다. 한국신자가 교황에게 직접 세례를 받은 지넌 지난 1989년 인후 25년만이다.

17일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7시께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56) 씨에게 세례를 줬다.
세례명은 교황과 똑같은 ‘프란치스코’다.

세례성사는 이 씨의 딸 아름씨, 이씨가 거주하는 안산지역을 관할하는 천주교 수원교구의 신부 1명이 동석한 채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에게 세례성사를 하고 있다. 세례명은 교황과 똑같은 프란치스코다. 사진출처=이호진씨 페이스북.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5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이 씨로부터 세례를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한 바 있다.

이씨의 대부(代父)는 교황대사관 직원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기록상으로는 한국 신자가 교황에게 세례를 받은 것은 25년 만이다. 1989년 10월7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젊은이 성찬제’에서 예비신자 교리를 배우며 세례를 준비하던 청년 12명이 선발돼 당시 방한했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게 세례를 받은 적이 있다.

한편, 이날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충남 서산 해미읍성에서 집전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의 기도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힌디어, 라오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진행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