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슈퍼리치 붐 타고 인도 럭셔리 주택시장 ‘초호황’
뉴스종합| 2014-08-17 11:41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인도 뭄바이에 75층 짜리 ‘트럼프타워’<사진>를 짓는다. 급증하고 있는 인도 슈퍼리치를 겨냥해서다.

인도 건설 부동산 개발사 로드하그룹과 손잡고 짓는 ‘트럼프 타워’는 침실 3~4개와 자쿠지가 딸린 호화 주거단지로 1채 가격은 8000만~1억달러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말 발표된 트럼프의 ‘럭셔리’ 주상복합건물 건설 계획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보다 앞서 뭄바이 동쪽 도시 푸네에 22층 짜리 ‘트럼프 타워’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급성장하는 인도 슈퍼리치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인도 중산층 성장에 기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치 리치 클럽’으로 불리는 인도 부유층의 재산은 앞으로 4년 뒤 4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순자산이 375만달러를 넘는 부자 인구는 16% 증가했다. 개인 자산이 1조달러가 넘는 인도 부자들의 재산이 국가 전체 부의 5분의 1 가량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인도 ‘슈퍼리치’를 노린 ‘럭셔리’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가장 급부상 중인 시장은 외국산 럭셔리카다. 메르세데스는 지난해 판매량이 47% 급증했고, BMW는 지난달 20만달러짜리 신형 모델을 델리에서 시판하기 시작했다.

보석, 부동산 시장도 ‘슈퍼리치’의 통 큰 씀씀이 덕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가디언은 “특권층이라는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럭셔리 상품을 사는 구매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의 최근 모습.

▶규제완화로 불 붙은 인도 건설 시장=인도 정부의 건설,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분위기 또한 트럼프를 뭄바이로 눈 돌리게 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 청사진에는 외국인 민간 투자 촉진,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공공과 민간 일자리 창출이 포함돼 있다.

수익성이 높은 고급 주택 건설은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서민 주택 부족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모든 국민에게 주택을” 보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인도 도시빈곤경감부에 따르면 2012년 3월 기준 주택 부족분은 총 1867만 가구다. 이 가운데 80%는 재개발이 필요한 노후 주택이며, 17%는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가구다. 인도가 외국인 직접 투자 정책을 완화한 배경에는 서민 주택 가구 공급을 확대하고자 한 의도가 깔려있다.

현지 언론인 더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서민 주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8년간 매년 250만채를신규공급할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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