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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北·中 대화 의지 표명…“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없이 대화 추진”
뉴스종합| 2014-08-17 16:52
[헤럴드경제]방한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 북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교황청 미수교 국가와 대화 의지를 표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황은 이날 충남 서산 해미 순교성지 성당에서 “아직 교황청과 완전한 관계를 맺지 않는 아시아 대륙의 몇몇 국가들이 모두의 이익을 위해 주저 없이 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이 연설 뒤 기자설명회에서 “교황이 교황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아시아 국가들과 선의의 대화를 나누고 수교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황은 연설에서 구체적인 국가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롬바르디 대변인은 “중국을 떠올리겠지만 대화하자는 교황의 말씀은 비단 중국뿐 아니라 교황청과 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아시아 다른 국가인 북한,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브루나이도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14일 한국 방문길에 중국 영공을 지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인에 대한 축복 메시지를 전했던 터라 이번 교황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교황청과 중국 정부 간 실질적인 관계개선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있다.

교황청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는 교황청이 1951년 대만 정부를 인정한 이후 60년넘게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중국 정부도 교황의 화해 메시지에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자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보낸 답변에서 “중국은 교황의 (축복)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교황청과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건설적 대화를 진행하고 쌍방 관계 개선 프로세스를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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