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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15년4개월 근무, 49세 퇴직…52%는 재취업
뉴스종합| 2014-08-22 11:06
우리나라 장년층의 평균 근속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퇴직 후 재취업시 숙련 수준이 낮은 직종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7월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명예퇴직 등의 이유로 기존의 직종을 그만둔 평균연령은 만49세였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52세, 여자는 48세에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사람(382만8000명) 중 현재 취업 중인 자, 즉 장년층의 재취업률은 52.2%였다.

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 장년층이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 은 15년 4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월과 비교하여 6개월 줄어든 것이고 남성은 19년, 여성은 11년 7개월로 남성의 평균 근속기간이 7년 5개월 더 길었다. 

또 장년층이 30년 이상 근속을 한 비중은 15.4%로 전년 동월대비 2.2%p 하락한 반면, 5~10년 미만 직장을 다니고 그만둔 비중은 17.5%로 전년 대비 1.3%p 늘었다. 즉 장기 근속자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 5~10년만 일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단기 근속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1년 사이에도 뚜렷히 나타난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5월 발표한 ‘최근 장년층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50~64세 장년층은 최근 고용개선에 주도적 역할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년층이 높은 경제활동참가율 및 고용률, 낮은 실업률을 보이는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양호한 고용 지표를 나타내고 있는 것.

하지만 퇴직 후 재취업한 장년층들은 과거 일했던 직종보다 숙련 수준이 낮은 직종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55~64세 재취업자들은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는 비중이 36.9%로 가장 높았는데 원래 단순 노무직 종사 비율이 15.5%인 것에 비춰보면 재취업시 단순 노무직 비율이 20%p 이상 높아진 것이다. 특히 임금근로자의 경우로 한정할 때는 단순노무직으로 재취업한 비중은 49%로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에 숙련수준이 낮은 직종을 경험한 근로자일수록 숙련 수준이 더 낮은 직종으로 재취업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직종 역시 재취업시에도 전문직을 유지한 비율이 36.2% 높았지만 단순 노무직으로 이동한 비율도 15.2%나 됐다.

한편 장년층 가운데 지난 1년간 경험한 일자리가 생애 주된 일자리와 관련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70.2%로 전년 동월대비 0.3%p 하락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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