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버거킹, 조세회피 위해 캐나다 팀 호튼 인수 추진
뉴스종합| 2014-08-25 11:06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캐다나 카페 체인 팀 호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현지시간) 이번 대형 인수를 두고 “버거킹이 세금을 낮추려는 시도”라고 풀이했다.

외신에 따르면 버거킹은 마이애미에 있는 본부를 국경 북부로 옮겨, 이른 바 ‘세금 바꿔치기(세율이 낮은 곳으로 본사 이전)’ 절세를 꾀할 예정이다.

포천에 따르면 ‘세금 바꿔치기’ 수법은 주로 미국의 대형 기업이 외국의 작은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왔다. 하지만 이번 버거킹의 팀 호튼 인수는 규모가 엇비슷한 사업자의 결합이란 점에서 전례가 드물다. 버거팅의 시장 가치는 최고 95억5000만달러, 팀 호튼은 83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게다가 팀 호트의 수입은 버거킹의 3배에 달하며 이익 규모도 더 크다. 양사 합병시 180억달러 규모의 거대 페스트푸드 체인 기업이 등장하게 된다.


버거킹의 최대주주는 브라질 사모회사인 3G그룹으로 지난해 워런 버핏이 하인즈를 인수할 때 협력했던 기업이다. 당시 버핏은 3G를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다시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버거킹의 올 2분기 매출은 6.1% 감소한 2억6120만달러였다.

캐다나 델라웨어에서 설립한 팀 호튼은 캐나다의 ‘던킨 도너츠’다. 지점 4500개를 운영 중이며, 캐나다인들이 아침을 해결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세금 바꿔치기’를 시도한 미국 기업은 제약회사 에브비와 메드트로닉 등 최소 5개다. 2012년부터 1년 반동안 모두 21개 기업이 조세 회피 목적의 M&A를 성사시켰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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