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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캡슐 밀반입 적발, 털·두피 발견…“만병통치약? 건강에 치명적”
뉴스종합| 2014-08-26 17:14
[헤럴드경제]인육캡슐이 국내에 버젓이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6일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은 관세청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인용, “2011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인육 캡슐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117건으로, 적발된 물량은 6만6천149정에 달했다”고 밝혔다.

인육캡슐은 유산되거나 사산한 태아, 태반 등을 건조한 뒤 갈아 만드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자양강장제로 통하고 있다. 말기 암이나 만성신부전증, 중증 당뇨, 난치병, 수술을 마친 환자에 좋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됐다.

또 태반보다 뛰어난 미용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일부 중년 여성도 찾고 있다.

[사진=채널A]

하지만 식약청 검사 결과 인육캡슐은 건강에 좋다는 소문과 달리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육캡슐 1정에서 치명적인 B형 간염 바이러스는 물론 각종 박테리아 등 세균 187억 마리가 검출됐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에 거주하는 일부 중국인 또는 중증 환자들은 인육캡슐을 ‘자양강장제’나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며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육캡슐은 중국인과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 최근 중국인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1㎏에 25만원, 30~50정에 6만~9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인육캡슐을 복용하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 피부에 좋다거나 자양강장에 좋다는 잘못된 의약상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해 적극 홍보해 국민의 오남용을 막고 공권력을 동원해 국내유통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 동북3성에서 오는 항공물 우편물에 대해 검사를 강화하고 있고 의심사례가 있으면 중앙관세분석소에 의뢰해 DNA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도 통관 절차를 강화 중이고 인육캡슐이 몸에 해롭다는 게 인식돼 올해부터는 밀반입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종합편성채널 채널A ‘먹거리 X파일’ 보도에 따르면 인육캡슐에는 실제 인체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특히 인육캡슐에 포함된 털은 사람의 두피에서 나온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전문가는 “이 정도 밀도의 털은 두피에서만 발견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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