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나토 사무총장 “동유럽에 새 군사 기지 만들 것”
뉴스종합| 2014-08-27 11:05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의 동유럽 국가 침격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동유럽에 새로운 기지를 배치할 것이라고 포그 라스무센<사진> 나토 사무총장이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접수’한 뒤 옛 소련의 지배를 받은 발트 3국(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과 폴란드에선 러시아가 침공해올 지 모른다는 공포가 높아졌다.

만일 나토의 이번 계획은 실행되면 우크라이나 위기 이후 나토의 첫 대응이다.


라스무센 총장은 다음주 영국 카디프에서 열리는 나토 회담은 러시아 국경 근처에 나토 군을 상시 주둔시키는 안을 두고 회원국 대표가 숙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스무센은 “유럽의 완전 새로운 안보 환경에서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이른바 작전수행태세 실행계획을 도입할 계획이다”며 “선봉대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준비태세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둔 지역 국가와 본부, 기지, 인프라 준비, 장비와 물자 등 사전 배치와 관련해 논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폴란드와 발트3국은 나토 주둔을 요청해왔지만, 나토 다른 지역 국가에선 의견이 갈리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반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독일은 러시아의 도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립적인 입장이다.

나토의 동유럽 전진기지는 과거 냉전시대의 최전선 지역인 폴란드 발틱연안의 슈체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 해군 배치 계획은 수시간 안에 배치될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완료됐으며, 국제지상군 투입계획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야한다고 라스무센 총장은 전했다.

카디프 회담에는 나토 비회원국인 우크라이나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군 현대화에 필요한 신탁기금 조성과 관련해 나토와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 24일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군 현대화를 위해 국방비를 증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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