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조선어학회 기념탑’ 건립
뉴스종합| 2014-08-29 09:18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한글을 지키다 일제에 탄압을 받고 희생된 애국선열 33인을 기리는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조감도>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세워졌다.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한글 랜드마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일제 강점기 한글 말살에 저항하다 희생된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선어학회 기념탑을 건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일제는 조선인 민족 말살 정책에 따라 한글을 연구한 한 학자들을 민족 의식을 고양시켰다는 죄목으로 탄압하고 투옥했다.

10m 높이의 청동과 오석 재질로 세워진 기념탑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고문을 당한 애국선열 33인의 이름과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투쟁기, 옥종 고문기 등이 새겨졌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시민의 참여로 1만1172개의 한글을 바닥에 새겨 조성한 한글글자마당도 있다.


조선어학회를 계승한 한글학회는 매년 10월1일 기념탑에서 선열을 기리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제막식은 이날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에 한글 사랑방 조성 사업과 한글기념관 건립 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ipe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