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국 USA투데이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성인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역할이 “너무 적다”는 응답율은 3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같은 조사에서의 응답율(17%)에 견줘 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너무 많다”는 응답은 51%에서 39%로 줄었다. “적당하다”는 28%에서 24%로 줄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 가운데 “너무 적다”는 답변은 46%로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출처 =퓨리서치센터] |
응답자의 65%는 세계가 7년전보다 훨씬 위험해졌다는 데 동의했다. 변함없다는 답은 27%, 더 안전해졌다는 7%에 그쳤다.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집단에 대한 생각도 9개월 전과 비교해 소폭 달라졌다. 자국 안보에 주된 위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시리아,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 세력 IS’가 새롭게 등장해, 응답율 67%로 2위에 올랐다.
복수응답에서 1위는 지난해 11월 조사와 동일한 알카에다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71%)이 꼽혔다.
3위는 이란 핵 프로그램(59%), 4위는 북한 핵 프로그램(57%)이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와 주변국 간의 긴장(53%), 에볼라 바이러스 등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전염성 질병(52%), 세계 파워로서 중국의 출현(48%), 세계기후변화(48%),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48%)가 상위에 포함됐다.
[출처 =퓨리서치센터] |
지난 조사에서 2위이던 다른 국가로부터의 사이버공격(70%), 유럽연합의 경제문제(37%) 등이 이번 조사에선 순위권에서 빠졌다.
이러한 세계문제를 해결하는데 10년 전처럼 강력한 세계 리더는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48%로 지난 조사(53%)에서 보다 줄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 정책이나 국가 안보 문제에서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54%로 절반을 넘었다. 집권 1기 때인 2009년6월 조사에서 38%에 그치던 응답율은 2010년4월 47%, 2012년9월 41%로 늘더니, 지난해 11월 51%로 훌쩍 뛰어 올랐다.
[출처 =퓨리서치센터] |
2009년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대통령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문제 접근법이 “적당하다”는 답변은 51%, 41%, 42%, 37%, 36% 등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