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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사칭, 정부 해킹 협박한 해커 기소
뉴스종합| 2014-09-04 07:23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국제해커 그룹을 사칭해 ‘4ㆍ14 정부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해커들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정수)는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며 정부 사이트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한 혐의(공무집행 방해)로 대학생 우 모(22)씨와 고교생 강 모(17) 군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강 군의 지시로 해커들이 자주 이용하는 자료공유 사이트인 페이스트빈에 정부 사이트를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동영상과 글을 올린 중학생 배 모(14)군은 소년부로 송치하고,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주범 J(15)군을 기소 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페이스북에서 대화하던 중 강 군이 어린이집 원장의 폭행으로 눈을 많이 다친 어린이 사진을 올리며 정부를 비난하자 J군이 해킹을 제안하면서 범행을 계획했다. 이들은 유투브에 어나니머스 가면을 쓴 외국인이 영어로 “한국 정부가 세금을 낭비하고 언론을 통제하며 국민을 억압하고 있어 4월14일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린 바 있다.

이들은 지난 3월22일 공격 예고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장이 일었고, 어나니머스를 자처하는 다른 사람들이 공격 계획을 부인하자 이튿날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한 달도 안돼 경찰에 붙잡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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