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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엣지’ 써보니…‘S펜’ 필기ㆍ가로 동영상 시청 시 각종 기능 ‘엣지’ 모여 사용하기 편해
뉴스종합| 2014-09-04 09:17
‘언팩’ 행사서 가장 큰 환호…뉴스ㆍ문자 등 각종 정보 방해 안받고 볼 수 있어


[헤럴드경제(베를린)=신상윤 기자]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언팩(Unpacked) 2014 에피소드2’에서 공개한 각종 신제품 중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바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엣지’였다.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통해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오른쪽 옆면까지 정보를 볼 수 있는 ‘커브드(curvedㆍ곡면) 엣지(edge) 디스플레이’라는 ‘혁신’을 적용한 점이 행사 참석을 위해 독일 베를린의 다목적홀 템포드롬에서 모인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 1500여 명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이 ‘노트4’에 이어 오른쪽 옆면에 있는 폴더블(foldableㆍ접혀진) 디스플레이가 강조된 영상과 함께 ‘노트엣지’를 소개하자, 서울 장충체육관만한 행사장은 취재진의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대단하다’는 의미로 손가락을 입에 넣고 ‘휘익~’ 하는 소리를 낸 기자들도 있었다. 

<사진설명>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전자 모바일 언팩 행사 ’언팩(Unpacked) 2014 에피소드2’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은 ‘갤럭시노트엣지’는 ‘노트’ 시리즈 본연의 기능인 필기나 가로로 하기 쉬운 사진 촬영이나 동영상 시청 때 진가를 발휘했다. 각종 ‘기능 바(bar)’가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에 모여 방해를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다.

이날 취재진의 호응은 ‘노트엣지’에 이어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 웨어러블 기기 ‘기어 S’, ‘노트4’의 순으로 컸다. 스마트폰은 앞면으로만 들여다본다는 ‘통념’을 깨고 옆면에 뉴스나 문자메시지 같은 정보를 흘려줌으로서 몰입감은 유지하면서도 시선은 자유롭게 하겠다는 뜻의 ‘노트엣지’의 ‘혁신’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트엣지’는 ‘노트’ 시리즈 본연의 기능인 필기나 가로로 하기 쉬운 사진 촬영이나 동영상 시청 때 진가를 발휘했다. ‘필기’를 위해 화면을 설정하면 펜, 지우개, 사진 캡처, 저장 등의 기능을 담은 바(bar)가 ‘S노트’ 오른쪽 옆면 ‘엣지’에 작은 아이콘처럼 생성됐고 시야도 가리지 않았다. ’기능 바’가 필기 화면 중간에 생성돼 시야를 가리는 기존 ‘노트’ 시리즈와는 달랐다.

가로 화면 전환을 통한 사진 촬영이나 동영상 시청 시에는 셔터, 플레이 등 각종 기능이 위 또는 아래에 있는 ‘엣지’로 내려가 역시 화면을 가리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엣지’를 통해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 중에는 방해받지 않고 카카오톡,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문자메시지, 뉴스 등의 정보를 TV 뉴스 아래 흐르는 ‘뉴스 바’처럼 볼 수 있고, ‘힘내자! 파이팅’처럼 좋아하는 문구도 계속 흘리게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커버를 닫아도 ‘엣지’는 가려지지 않아, ‘엣지’를 수면 시간 나이트 클락(night clock)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노트4’의 경우 핵심 기능인 ‘S펜’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띄었다. ‘S펜’을 이용하면 인터넷 뿐만 아니라 사진 등을 잘라 화면에 띄울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스마트 셀렉트(Smart Select)’는 드래그로 필요한 부분을 선택하면 손쉽게 캡처가 가능하고 화면에 팝업 형태로 표시가 됐다. 한꺼번에 여러 부분을 캡처해 쓸 수 있고 붙여넣기는 전체를 한번에 하거나 일부만 선택해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냅 노트(Snap Note)’ 기능도 인상적이었다. 기록하고 싶은 내용을 사진으로 찍기만 하면 ‘S노트’와 연동해 콘텐츠를 인식하고 크기 조정, 위치 재배치, 색상 조정까지도 가능하다. 수업시간에 칠판에 적힌 내용을 별도로 메모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 이를 바로 편집할 수 있다. 녹색배경을 없애거나 글자 크기를 변경하는 것도 가능했다.

카메라도 훨씬 좋아졌다. ‘와이드 셀피(Wide Selfie)’ 모드를 통해 최대 120도의 화각으로 촬영한 것과 같은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웨어러블 기기 ‘기어 S’의 경우 명품 시계의 크로노그래프를 재현한 디스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메뉴 이동은기본 화면인 시계에서 왼쪽, 오른쪽, 아래에서 위로 화면을 넘기면 됐다. 다만 화면이 커 손목이 가는 사람이나 여성이 착용할 때 기기가 너무 크게 보이는 문제가 있었다.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의 경우 조작은 본체 오른쪽의 터치패드로 이뤄지고, 윗쪽 힐을 이용해 각자의 시력에 알맞게 도수도 조절할 수 있어 편리했다. ’노트4‘와 연동돼 스마트폰 내부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확장성도 합격점 수준이었다. 다만 시력 조절 시 휠의 위치가 화면에 바로 뜨지 않아 다소 불편했고, 해상도가 떨어졌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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